남자프로배구단의 연고지 확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의 남자 프로배구단 유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29일 “아직 이사회의 공식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청주가 유치활동을 벌인 LG화재가 구미쪽을 선택하는 분위기”라며 청주시의 배구단유치가 무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시의 배구단유치가 어렵게 된 것은 부산을 연고지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화재가 대전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가 대전을 연고지로 결정한 데 이어 LG화재 마저 같은 충청권인 청주를 선택할 경우 프로배구팀이 충청권에 집중돼 일부 지역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게 배경으로 분석된다.

청주시 배구협회 한병수 회장은 “배구단 유치가 어려워 진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단측이 다음달 3일 공식입장을 밝힌다고 알려온 데다 배구연맹의 공식발표도 아직 없어 끝까지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연고지 결정에 이어 현대캐피탈은 천안을 연고지로 확정했고 대한항공은 인천을 후보도시로 잠정 결정하고 시측과 체육관문제를 조율하고 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라운드 서키트(투어) 방식으로 내년 2월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4라운드를 소화한 뒤 별도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갖기로 했다.

내년 1월5일 열리는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해서는 대학배구연맹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인 선수 자격에서 고교선수를 배제하도록 했다.

대학연맹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신인 선수 자격에 고교 졸업자와 고교 재학 중 학교장 승인을 받은 선수 등 고교선수 관련 조항이 포함될 경우 드래프트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한편 프로리그 참가 불가 방침을 굳혀 팀이 해체 기로에 놓인 한국전력은  프로배구 회원사로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년리그에 경기장 운영비 등 부대비용을 대지 않는 조건으로 경기에는 참가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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