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관함식 해상사열을 위해 ‘일출봉함’에 승선해 전세계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관함식에는 12개국에서 19척의 외국 군함을 포함해 40척의 함정과 24대의 항공기가 참가했으며, 46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이곳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며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다. 또한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2007년 참여정부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제주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한 도민들의 반대로 극심한 갈등이 반복된 점을 상기하면서 이를 치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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