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무예마스터십에 선수단 초청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공항 지정 건의도

충북도가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머지 않은 시기에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장섭 충북도정무부지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민관 방북단의 일원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 충북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제안했다.

이 부지사가 제안한 충북과의 교류사업은 사회문화교류, 경제분야교류, 인도적지원, 산림분야교류 등 4개 부문 8개 사업이다.

사회 문화 교류는 스포츠와 학술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 충주에서 열릴 세계무예마스터십의 북한 선수단 참가를 요청했다. 남북한이 함께 세계 무예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대회 기간에 남북무예학술대회를 열자는 제안도 했다.

북한의 ‘무예도보통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세계 무예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무예도보통지는 조선시대(1790년·정조14) 목판 인쇄본으로 편찬된 종합 무예서다.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이 집중 육성하는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북한과의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것을 대비, 청주국제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지정해 달라고 통일부에 건의한 상태다.

인도적지원으로 결핵 퇴치와 취약계층 의약품 등은 지원하겠다는 뜻도 북측에 전달했다. 의약품은 북한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바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산림분야 협력 사업으론 경제림 육성을 위한 조림용 묘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화에 대한 북한 의지가 강한 만큼 그런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남북의 상생 차원에서 이번에 제안한 충북 협력 사업이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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