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국 무용제 금상 박정미 무용단·류명옥 집행위원장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27회 전국무용제에서 박정미 무용단이 ‘직지, 그 불멸의 꽃’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한 모습.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27회 전국무용제에서 박정미 무용단이 ‘직지, 그 불멸의 꽃’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한 모습.

 

박정미 안무가와 류명옥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박정미 안무가와 류명옥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제27회 전국 무용제가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려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청주에서 2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무용제에서는 충북대표로 대회에 참여한 ‘박정미 무용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기존 무용제와는 차별화 시킨 행사운영으로 무용제 참여자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대회의 중심에 추진부터 개최 모든 분야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류명옥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과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정미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박정미 안무자를 만났다.

▶박 안무가와의 일문 일답이다.

●전국무용제 금상 수상이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는.

21년 만에 우리 지역 충북에서 개최되는 제27회전국무용제에 제가 이끄는 무용단이 충북대표로 참가했고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 힘이 들기도 했지만 결과를 떠나 창의적인 작업을 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을 느꼈다. 무용인으로서 도전해 보고 싶었고 절호의 기회였다. 지역사회를 위해 나도 뭔가 해 냈다는 성취감으로 앞으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물음과 욕구가 생겼다. 이런 제 안의 변화가 수상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무용제 금상을 수상한 ‘직지, 그 불멸의 꽃’은 어떤 작품인가.

‘직지, 그 불멸의 꽃’은 절대 진리의 자비로움과 구도를 통한 깨달음을 ‘직지심체요절’을 원텍스트로 받아들여 절대융합과 화해의 궁극으로서 ‘꽃’의 현대적 내포를 무용언어로 형상화 시켰다. 이 무용은 판타지소설의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 한 인간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도전의 이야기를 절대 진리인 ‘직지’에 연관시켜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형상화했다.

●충북지역 예선부터 전국무용제 본선 준비동안 힘든 점은.

지역에 무용인구가 너무 줄었다. 개인이 팀을 꾸려 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올해는 지역 무용수 인원 비율을 30%로 낮춰 다소 어려움이 해소되긴 했으나 예산 문제로 작품 제작비에서 많은 부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향후 미래 계획 및 목표는.

21세기는 창의력이 중심이 되는 시대로 문화예술이 국가나 사회의 수준을 가리키는 바로미터가 된다. 국가나 지역사회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있는 저는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개인, 가정, 공동체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특히, 학생들의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참여는 조화로운 인성 함양과 공동체적 사회성 발달 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과 우리 삶 안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나’와 ‘너’, 그리고 ‘우리’와 ‘사회’가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해갈 수 있게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다음은 류 진행위원장의 일문 일답이다.

●21년 만에 청주에서 열린 무용제 의미는.

청주는 한강 이남에서 제일 먼저 대학교 무용과가 생긴 역사 깊은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내 대학교에 무용과가 없어 무용인 배출이 힘든 상황이다. 이번 전국무용제를 계기로 다양한 계층에 무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춤으로 모든 경계의 벽을 허물고 대립각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 평가는.

이번 무용제에서는 전국무용제 사상 처음으로 16개 시·도 대표 ‘솔로&듀엣’ 경연과 해외 무용단의 특별 초청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체코 프라하 챔버 발레단과 조지아 바투미 국립무용단,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이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춤의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진행했다. 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춤 경연대회인 ‘불어라 춤바람 페스티벌’을 열어 경연 위주 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던 무용제로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충북 지역은 전국 무용제에서 대상 및 금상 5회 등 총 22번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무용의 역사가 깊다. 최근 지역 내 무용 인프라가 부족하고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관심이 떨어져 있었다. 이번 대회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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