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한국 탁구를 주름잡았던 김택수(34?KT&G)전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가 24일 58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음성실내체육관에서 화려한 고별 무대를 끝으로 17년간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김 코치는 이날 자신이 5차례나 개인단식 우승컵을 차지했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하는 뜻깊은 은퇴식을 가져 아쉬움이 남달랐지만 가슴은 뿌듯했다.

광주 숭일고 3학년이던 지난 8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17년 가까이 한국 탁구남자 에이스로 활약하며 98방콕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따는 등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이날 김코치는 음성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대한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으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행운의 열쇠를 받고 은퇴를 축하하는 후배와 팬들이 전해준 꽃다발에 파묻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코치는 이벤트 경기에서 탁구황제 유승민선수와의 사제 대결에서 왕년의 탁구스타답게 녹슬지 않은 기량과 함께 진기명기를 구사하며 팬들에게 탁구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김 코치는 "유승민과 같은 뛰어난 후배가 있어 마음 편하게 물러날 수 있다" 며 “선?후배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갚기 위해서라도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해 한국 탁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