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에서 ‘의경 인사청탁 의혹수첩’발견으로 각계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방경찰청내에서도 경찰고위 간부 등이 의무경찰 부대배치에 개입한 것으로 본사가 입수한 ‘발령현황’에서 드러났다.

10일 충북지방경찰청(청장 이용상 치안감)에 따르면 의경을 자대 배치할 경우 중앙경찰학교 교육성적에 따라 일선 경찰서, 청주 동부 및 서부 경찰서 방범순찰대, 지방청 기동 1중대 순으로 배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본사가 입수한 최근 충북지방경찰청이 자체조사를 거쳐 작성한 의무경찰 ‘발령현황’에는 성적이 최하위권인 충북지방경찰청 P경정의 아들이 지난해 3월 기동1중대에서 동부경찰서 방순대로, N모경정(현재 본청 근무)의 아들은 지난 4월 1중대에서 서부경찰서 방순대로 각각 발령받은 것으로 돼 있다.

또한 K모 의경은 경찰 고위 간부 등의 부탁으로 지난 5월 서부경찰서에서 단양경찰서로, M모 의경은 모언론사의 부탁으로 같은 달 기동1중대에서 서부경찰서로 배치됐다.

이와 함께 H모의경도 충북지방경찰청 모 간부의 부탁으로 지난 5월 영동경찰서에서 청주동부경찰서로 발령받았다. 이에 대해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 교육성적순으로 부대를 배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들의 근무 여건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이 같이 배치한 것일 뿐”이라며“ 청탁에 의해 자대비치된 의경들에 대해서는 곧바로 원대복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임 전·의경 배치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의경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인사 배치 기준과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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