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리터당 1649.32원
석유류 가격 21개월째 상승
유가상승 대응책 마련 필요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6~22일) 충북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1.4원이나 급등한 1천649.3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넷 째주 1천611.15원 이후 1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11.22원이나 오른 1천448.85원에 판매됐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6월 넷 째주 1천409.90원 이후 1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세로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와 미국의 대 이란 제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 셋 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6.7달러로 전주보다 0.1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세 꺾이지 않으면서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 차량용 연료값도 오른다. 8월 휘발유는 1년 전보다 11.0%, 경유는 13.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4.0%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2016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21개월째 계속 상승 중이다.

문제는 향후에도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물가지수도 오를 공산이 크다.

국회예산정책처의 ‘9월 경제동향&이슈’에 실린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2개월째부터 상승해 5개월 후 최대 0.15% 상승한다. 또 석유류 제품 뿐만 아니라 공업제품, 주택·수도·전기·연료, 교통 부문의 물가가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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