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9세 경제활동참가율 7개월 연속 감소
고용 악화로 비경제활동인구 3개월째 증가

4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7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하는 40대마저 고용 시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40~4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80.9%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0.1%포인트 하락했는데 대부분 연령대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한 반면 40대와 50대만(-0.2%)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40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수를 합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지난달을 예로 들면 40대 인구 중 80.9%가 고용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4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40대의 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81.1%로 전체 평균(63.2%)을 17.9%포인트나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대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4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월 80.6%로 1년 전보다 0.4% 감소한 뒤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0대 경제활동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취업자 수가 그대로라도 실업자 수가 줄어들면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40대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40대 일자리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8천명 줄어 감소폭이 1991년 12월(-25만9천명) 이래 가장 컸다. 반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3천명 늘어났다.

고용 상황이 나빠지니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40대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보다 경제활동인구가 더 빨리 감소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증감폭이 경제활동인구의 증감폭보다 더 크다. 하지만 8월에는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0만7천명 감소했는데 경제활동인구는 이보다 많은 11만6천명 줄었다. 지난 6월과 7월도 마찬가지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