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허용과 개인과외교습 신고제 시행 이후 과목당 수십만원대의 과외가 중산층까지 확산되는 등 고액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과외를 받지 않으면 자칫 뒤처질 수 있다는 조바심에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 앞다퉈 과외를 시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으며 과목당 50만원짜리 개인교습도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교입시가 내신성적으로 바뀌면서 교과목 성적을 올리기 위한 중학생들의 과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기·적성교육과 보충수업 폐지 등 일련의 교육개혁이 오히려 과외를 부추기고 있다.

고 1년생을 자녀로 둔 김모(49·청주시 가경동)씨는 “국어 등 2개 과목을 주 2회 개인교습을 시키고 있다”며 “한 과목에 시간당 2만원씩 내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과목당 40만원짜리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도 많아 걱정”이라고 했다.

더욱이 개인과외교습신고제 이후 세금까지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과외에 대한 부담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과외허용 이후 전직 교사나 학원 강사 출신들이 아파트까지 마련해 놓고 과목당 50만원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며 “명문대 출신 대학생이 가르치면 과목당 30만원, 교사나 강사 출신은 40만∼60만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시학원의 경우 중산층 이상 자녀들이 개인교습으로 대거 빠져 나가면서 수강생이 30% 가량 줄어든데다 강사들도 개인교습을 위해 떠나 학원을 이탈하고 있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고액이든 소액이든 과외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문제”라며 “공교육 중심의 교육체제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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