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경 칼럼 ]추석(秋夕) 한가위를 맞이하며!
[오재경 칼럼 ]추석(秋夕) 한가위를 맞이하며!
  • 충청매일
  • 승인 2018.09.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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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어느새 추석(秋夕)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추석 즈음이 되면 애잔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추석 무렵이 다가오면 한여름의 무덥던 기온도 내려가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찬기운이 피부에 와 닿는다. 벌초를 하고 성묘를 갔을 때 산속에서 불어오는 특유의 공기에 풋풋한 냄새가 추석을 연상시킨다. 그곳에서 도토리를 줍고 잘 익은 알밤을 주었던 즐거운 추억도 생생히 떠오른다. 추석 전날에는 오랜만에 친척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차례상에 올릴 맛있는 제철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송편도 정성스레 빚는다. 조용하던 집안이 친인척들의 말소리와 웃음으로 가득찬다. 이러한 추석의 추억속에 항상 함께하는 기억이 나의 아버지이다. 이제는 돌아가셔 즐거운 추석이 돌아오지만 나의 아버지를 만날 수 없어 한없이 서글프다.

추석은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라고도 한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우리나라의 여러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의 하나로 음력 8월 보름날이다. 추석은 한가위라고도 하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음력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 있다.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시대의 추석에 대한 유래와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으로 선대왕에게 추석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1518년(중종 13)에는 설·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정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조상들이 계신 선산을 찾아가 성묘를 하고 벌초도 하며 조상님들께 햇곡으로 준비한 차례상을 차려 놓고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 한다. 송편은 달의 열매를, 과일은 땅 위의 열매를, 토란은 땅밑의 열매를 상징한다. 이 음식들을 대접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에게 드린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추석의 역사도 길고 과거나 지금이나 조상님들을 찾아뵙고 조상님의 은혜에 감사의 예를 갖추는 의미에는 변화가 없다. 물론 요즘의 추석명절 풍속도는 예전과 점차 달라지고 변화했지만 조상들께 감사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의 뉴스를 보면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넉넉해야 할 추석이 올해는 많이 어렵다. 청주상공회의소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충북지역 기업의 3분의2가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330개사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4.8%가 ‘다소 악화', 21.9%가 ‘매우 악화'라고 응답해 전체 100%중 66.7%가 경제상황이 어둡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6%가 증가한 수치이다. 상여금 지급 계획도 지난해에 비해 9.3% 감소한 63.5%를 기록했다. 참으로 충북의 경제가 걱정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추석 보름달은 24일 오후 6시19분(서울 기준)에 뜨기 시작해 다음날 25일 오전 6시7분에 지며, 가장 밝고 둥근달은 추석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52분에 볼 수 있다고 했다. 예부터 달님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하루빨리 충북의 경기가 호전되기를 빌어본다. 또한 이번 추석에는 여러분 모두의 간절한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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