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구역 발전 방안 세미나… “北, 산업협력 파트너 삼아야”
지역中企 경쟁력 약화 문제 해결…북한 경제특구와 교류 주장도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해 충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북한 기업 간 교류 및 협력 방안이 모색돼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충북 핵심 사업의 지속적 육성, 중소기업 문제 및 청년 실업난 해결에 도움, 교류 및 협력에 치중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남북경협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청주 락희호텔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유관기관 및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윤성욱 충북대 교수는 ‘남북 중소기업 간 협력방안 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남북 화해 무드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충북 중소기업은 북한을 새로운 산업 협력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내수 시장 의존, 인력난 등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현재 중소기업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품질·디자인 경쟁력이 낮고 해외 마케팅 및 인력 부족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내 제조업체 1만1천781개 중 무역등록 업체가 2천809개(23.8%)에 불과한 것이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윤 교순는 “중소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하면 북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어 인력 부족도 해소할 수 있다”며 “북한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북한 내 공급, 해외 수출 등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도 형성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은 교류와 협력에 치중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경제특구와 충북경자구역 간 교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치호 충북경자청 투자유치부장은 이날 오송 바이오·메디컬폴리스는 북한 흥남공업개발구,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연계한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는 현동공업개발구·청진경제개발구 등과의 교류로 관광, 항공, 부품 등의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각 지자체별로 남북경협(교류)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사회문화교류, 개발협력사업, 인도적지원 등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가장 먼저 사회문화교류 사업에서 충북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7일 폐막한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북한선수단 및 축하사절단 참가를 추진했었다.

도는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중 남북무예학술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협력사업에서는 전력난 해소를 위한 태양광 설치지원(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마을단위 전력보급 지원), 유기농 인삼 계약재배단지 조성, 청주국제공항을 북한 관문으로 지정하는 것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적으로는 결핵치료 약품 지원 및 취약계층 의약품지원, 남북교류협력 화장품 품질관리 사업(충북TP)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홍순직 박사는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산업과 시장전망,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한국경제 정책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양대 한홍열 교수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협력을 기반으로 한 남북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