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늘 서해 직항로로 방북
20일 MPC서 정상회담 결과 설명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들어간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이날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문길에 오른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일부 방북 일정을 소개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첫날 오찬은 대동강 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남북 정상은 첫날 오후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날 오전에도 추가 회담을 갖는다. 회담 장소로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이나 백화원 영빈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모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둘째 날인 19일 오후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임 실장은 “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순방 시 현지 주민들이 가는 식당을 가곤 하는데 북쪽에 그런 부탁을 해뒀다”며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지만 평양 시민들이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마치고 귀환하게 된다. 둘째 날 환송만찬을 했기 때문에 오찬은 따로 잡혀 있지 않지만 친교 행사가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그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올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가급적 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브리핑을) 허락하는 시간에, 언론인의 요구가 있는 시간에 서울에 도착하면 가급적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들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방북 결과를 직접 알린 바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 귀로하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내외신 기자석 1천여석 규모로 지난 16일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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