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49.9% 가족없이 단신으로 지방행
김정훈 의원 “정주여건 미비 등으로 성과 미흡”

충북혁신도시 내 10곳 공공기관 임직원의 절반만이 가족과 동반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기관 991명 중 494명인 49.9%가 가족동반 없이 ‘나홀로’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16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 이전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전국혁신도시 임직원 이전 현황을 공개한 김 의원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추진된 지 13년이 흘렀지만 임직원의 절반이 가족없이 단신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임직원 2명 중 1명은 가족 동반 없이 ‘나홀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 110개 기관 중 이전 대상 직원 2만7천114명 가운데 본인만 혼자서 내려간 경우가 1만2천939명으로 47.7%로 분석됐다.

이 밖에 배우자·자녀 등 가족 동반 이전은 1만2천937명으로 47.7%, 배우자만 동반한 경우는 1천238명 4.6%에 그쳤다.

‘나홀로 이전’이 가장 많은 곳은 11개 기관이 이전한 경남으로 58.3%(3천151명 중 1천836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강원(이전기관 12개) 56.7%(3천128명 중 1천774명) △경북(이전기관 12개) 54.1%(2천694명 중 1천458명) △충북(이전기관 10개) 49.9%(991명 중 494명) △대구(이전기관 11개) 48.8%(2천460명 중 1천201명) 순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당초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토 균형발전을 목표로 인구 분산 및 지방 활성화 등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역 정주여건 미비 등으로 아직 절반의 성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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