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지난해 충북 241·충남 1250건…대부분 가을철 발생

가을철 진드기와 설치류를 매개로 한 감염병 확산에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3군 법정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지난해 충북에서 241건, 충남 1천250건이 발생했다.

이중 충북은 가을철 213건이 발생했으며, 충남은 1천123건으로 대부분 가을철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충북에서 37건, 충남에서 176건이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 90% 가까이가 추석 명절 전후 벌초와 성묘, 가을 산행 등이 집중되는 9~11월 사이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의 매개체인 털진드기가 흡혈할 때 감염되는 질병으로 밭일을 많이 하는 농촌 지역 거주자에게서 발병이 많으나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통한 감염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두통과 오한,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 상처(가피)를 형성하게 되며 심한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 감염에 따른 치명률은 0.1∼0.2%로 수준이나 적기 치료하면 사망을 막을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4군 법정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지난해 충북에서 신고한 12건 중 9~10월에 9건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설치류 매개감염병으로 3군 법정전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도 지난해 발생한 31건 중 14건이 10~12월에 몰려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15건의 발병이 신고 됐다.

보건당국은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등을 할 때는 반드시 피부노출을 줄일 수 있는 작업복(장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소독을 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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