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사무처장 자리 놓고 과열경쟁

충북체육계가 후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김선필 사무처장의 임기가 내년 2월에 만료됨에 따라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명수 충북도정구협회장 겸 청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 이중근 충북도씨름협회장, 김태봉 전 청주시교육장, 유태기 현 청주시교육장 등 외부인물과 충북체육회 유경철 부장 등 대략 7∼8명.

충북도는 내년에 전국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있어 시기를 앞당겨 다음달 초께 사무처장 후임자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과열경쟁 양상이 전개되면서 고심하고 있다,

특히 후임 사무처장으로 거론되는 체육인 인사들을 둘러싼 음해성 발언이 끊이질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누구는 안된다는 식으로 특정인을 비난하는 얘기들이 자주 들려 후임자를 결정하기가 더욱 힘들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적임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육인들 사이에도 누가 특정인을 음해하고 다닌다는 유형의 소문들이 나돌면서 격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사무처장 결정이후 있을 파장에 대해 많은 체육인들이 우려하고 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과열경쟁과 체육인들의 분열을 차단하기 위해 사무처장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무산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체육인 김모씨는 “충북체육인들이 자리싸움에 혈안이 되 있는 것으로 비쳐져 아쉽다”며 “객관적인 기준에서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체육인들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도는 체육인 출신 가운데 행정업무에도 능숙한 인물을 후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이는 체육과 무관한 인물을 임명할 경우 예상되는 체육인들의 반발을 피하고 충북도와의 원활한 업무공조를 위해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 5개 광역단체에서 고위 공무원 출신이 체육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무처장 임명은 체육회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도지사의 뜻대로 결정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체육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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