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노인전문병원 내년 3월 개원]-총사업비 52억 투입… 부지 7천800평 180개병상

   

충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충주시 노인전문병원 건립 공사가 오는 2005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주시 동량면 대전리 산 39-69에 전체 면적 7천800평에다 건축 연건평 1천196평 규모로 건축되고 있는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인 32실 180병상으로 구성됐다.

충주시가 관리하고 위탁 사업자인 혜광의료재단이 운영하게 될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은 총 사업비 31억5천200만원(국비 15억원, 도·시비 16억원)과 혜광의료재단의 자부담 9억원이 투입돼 동명종합건설(대표 이주범·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8월 착공,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부 마무리 공사와 진입로, 조경공사를 추진 중이다.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은 앞으로 개원 전까지 병원 치료장비와 침대 등 모두 251종의 의료기기 구입예산 9억8천900만원(확보예산 4억4천800만원) 중 부족예산 5억4천100만원을 마저 확보하게 되면 병원 건립과 운영에 따른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게 된다. 충주시는 노인전문병원 건립이 마무리되면 치매 등 각종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는 충주 관내 저소득계층 환자 치료를 통해 노인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촌과 도시가 통합된 충주시는 전체 인구가 21만명에 이르는 지난 10여년동안 농촌지역 고령화가 심화되고 사회변화에 따른 노인 수명이 연장되면서 충주지역의 65세이상 전체 노인인구가 2만여명을 돌파해 전국 평균인 7.3%보다 높은 10.8%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복지 향상에 깊은 관심을 쏟아 온 충주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노인복지에 대한 꾸준한 실천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날로 늘어나는 노인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게 현실인데도 건강한 삶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인 노인전문 의료시설은 지역사회에 전무한 실정이었다. 충주시는 이같은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3년 1월 노인전문병원 설치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실질적인 노인복지 기반정비에 적극 나섰다.  충주시는 당시 노인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조례안 제정취지에 대해 치매 및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노인의 건강한 생활과 가족의 생활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에 중점을 뒀다. 또 노인 및 치매환자의 진료 및 요양서비스 제공, 치매환자의 임상 및 역학적 조사연구 등의 주요업무를 정하고, 충주시에서 설치 운영함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의료법인 등에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근거로 충주시는 2003년 4월 충주시 행정구역내 현행 건축 관련법상 건축연면적 2천975㎡(900평)을 기준으로 80∼90병상(병상 당 10∼15평 기준) 건축이 가능한 최소면적이상의 토지를 충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과 충북도에 주소를 둔 신경과 또는 정신과 전문의로 병원급이상 의료기관에서 5년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등을 대상으로 충주시 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은 해 5월 충주시 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자 선정에 들어간 충주시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서 정신과 전문 치료기관인 충북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혜광의료재단(이사장 오형진)으로 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충주시는 우선 법인의 자산 규모와 병원 운영능력 판단, 건립 부지의 여건, 수탁자의 사회적 기여도 등을 심의하고 현지 병원 실사를 통해 혜광의료재단을 최종 선정했고 그 해 8월 치매 등 각종 노인성 질환 치료로 노인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할 충주시 노인전문병원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충주시는 당시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하면서 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계약건과 건물 설계안에 대한 설명 및 건물 형태 등을 결정했다.

이렇게 최종안으로 결정된 노인전문병원은 의료장비 및 부지매입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 52억400만원을 들여 충주시 동량면 대전리에 2만5천806㎡(7천806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평 3천877㎡(1천172평) 규모로 180병상을 건립키로 하고 11월 기공식을 가졌다.

충주시 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 혜광의료재단은 지난 97년 청원군 현도면에 오은균 이사장이 300병상 규모로 충북 1호 충북정신요양병원 개설허가를 받았고 2000년 청주시에 분원인 한빛 신경정신과를 개원했으며 2002년 오형진 이사장 취임과 함께 노인병원 설립허가를 얻어 충북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정성을 다하는 사랑의 병원’을 기치로 내건 충북병원은 더불어 사는 사회와 사회봉사의 정신을 이념으로 삼아 음지에서 질시와 냉대로 고통받았던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며 서로 사랑으로서 삶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은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한 구성원이 돼 최대한 평화롭고 정성이 있는 자율적인 치료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울러 회복기의 환자들을 위해 사회재활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정신·사회적 재활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 진료과목이 정신과인 혜광의료재단은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 기분장애, 인격장애, 정신분열증, 신경증, 알콜 중독, 정신장애 등 치료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혜광의료재단 측은 “일반 질병과 달리 정신장애 치료는 사랑이 최고의 치료약이라고 믿고 있고 대화가 최고의 치료기술이라고 확신한다”며 “또 환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고 환자 중심의 치료적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은 혜광의료재단의 제반 관리운영 프로그램에 따라 충주지역 노인들의 각종 질병 치료를 도맡고 충주시가 각종 지원을 뒷받침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사인 동명종합건설도 이같은 취지에 적극 부응, 단순한 건축물을 건립한다는 인식이 아닌 노인복지사업에 일조한다는 자세로 벽돌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 운영지침에 따라 충주시에 거주하는 노인을 우선 입원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충주 시민들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가고 최신 장비와 시설로 운영됨으로써 대외적인 충주 지역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석 충주시 보건소장은 “노인전문병원은 지역주민에 대한 양질의 노인전문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핵가족화, 농촌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건립됐다”며 “시 보건소는 앞으로 열심, 합심, 양심의 3대 보건행정의 지표아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질병의 사전예방과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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