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점수 발표 결과 충북도내 학생들의 상위권 비율이 전국 평균 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김천호 교육감을 비롯한 충북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을 치하하며, 충북 교육이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충북지역 학생들의 수능성적 향상은 최근 들어 발생한 몇 가지 악재로 곤란한 처지에 놓였던 충북교육계에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가 다양하고, 변화하는 시대적 여건에 따라 교육의 이념도 바뀌게 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교육의 핵심 목적은 ‘학력제고’이다. 열린교육도 좋고, 인성교육도 필요하며,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분명하지만 학력이 향상되지 않는 교육은  반쪽 교육에 불과할 뿐이다. 

세상은 갈수록 무한 경쟁사회로 나가고, 고도의 전문성과 지식을 요구하는데 그 기초가 되는 학력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허구에 불과하다. 창의력과  상상력 역시 폭넓은 지식이 그 원천이라는 상식은 다시 확인할 필요도 없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와 교육계 일부에는 성적향상과 학력제고를 주장하는 교육자는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양 취급당하는 황당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실력 부족한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깔 보임’ 당하지 않도록 자신의 실력을 배양하기보다는 교육단체의 울타리에 들어가 보호를 받으며 교육외적 영역에 더 목청을 높이는 이상한 풍조는 시정돼야 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은, 설령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는 교훈적  표현이기 때문이지  공부와 인생이 무관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이  일반화 된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은 실력향상이다. 춤  잘 추거나 대중가요 잘 부르는 것도 좋은 재능이지만, 그 방면에서 성공할  확률 보다 공부 잘해서 성공할 확률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높다. ‘성적지상주의’ 보다 더 암적인 요소는 ‘성적냉소주의’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학력제고’를 최우선 시책으로 삼겠다는 충북도교육청의 선택은 지당하며, 지속적 추진을 위해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충북교육이 2005학년도 수능성적 향상을 발판으로 활용해 비약적으로 발전하길 도민과 함께 바라마지 않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