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 발표…65세 이상 인구 15% 넘어
생산가능인구 처음으로 감소…정부 예측치보다 속도 빨라

충북과 충남의 고령인구비중이 15%를 훌쩍 넘겼으며 유소년 인구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대전지역은 11.9%, 충북은 15.7%, 충남 16.9%, 세종은 9.3%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 진입이 확정됐다.

15~64세 내국인은 3천619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11만6천명) 감소했다. 15~64세 인구는 생산가능인구로 경제활동을 펴기에 적당한 나이대의 인구집단을 뜻한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그 사회의 생산 동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12월과 지난해 1월 사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통계당국의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예측치보다 줄어든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2016년 12월 내놓은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에서는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3천762만7천명에서 이듬해 3천762만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감소폭은 훨씬 더 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 대신 고령인구는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천명으로 5.0%(34만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3.6%에서 지난해 14.2%로 늘었다.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돌파,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UN)은 노인인구 비중이 7~14%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인구 비중이 7.0%를 기록하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이후 불과 17년 만에 다음 단계로 뛰어올랐다. 일본의 경우 24년(1970~1994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우리사회의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 셈이다.

시도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전남이 22%로 가장 높았다. 경북과 전북이 각각 19.0%, 강원은 18.0%에 달했다.

지난해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13만7천명) 감소했다.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넘어선 것은 2016년이 처음인데 1년 만에 약 50만명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07.3으로 2016년 100.1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충북은 118.6, 충남 121.8로 유소년 인구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았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19.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할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부양비는 18.6에서 18.3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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