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과 유사…강풍 피해 우려
오늘 청주공항 전 노선 결항 예상
충북도내 학교도 오전 수업 진행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23일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솔릭은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솔릭은 점차 북서진해 23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서해남부해상까지 북상하겠다.

23일 오후 3시 기준 목포 서쪽 약 70㎞ 부근 해상을, 24일에는 서울 남쪽 약 30㎞ 부근 육상을 통과해 속초 북북동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이 2010년의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등과 유사할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솔릭이 북상하면서 22일 오후 5시부터 청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가 모두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 이스타항공 JE703편과 오후 5시15분 아시아나 OZ8235편 등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6편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려던 항공기 1편이 각각 결항됐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23일에도 청주공항 출발 19편과 도착 19편이 모두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태풍 이동경로에 따라 결항과 지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국제선은 정상 운항되고 있으나 이 역시 태풍 경로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오사카 왕복 2편, 24일에는 오사카·닝보·선양·항저우·옌지·베이징 왕복 6편의 국제선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충북도내 학교도 오전 수업을 결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 피해 예방을 위해 23일 오전 수업과 24일 오전 10시 등교 시행을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본청에서 주명현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충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는 태풍의 피해 예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본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오늘부터 24일까지 복지관 2층에 마련하고 학교 내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기로 했다.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서도 근무조 편성과 상황실을 꾸려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위해 긴급하게 학사일정을 조정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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