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부족으로 일부 노선 조정

 

충북 제천시가 시내버스 운전기사 부족으로 버스 노선을 감축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측은 노선감축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어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300명 이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일주일 68시간 이내에 근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천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기사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천운수는 52명, 제천교통은 55명의 운전기사가 근무하고 있지만, 적정인원은 각 회사당 57여명 정도라고 시측은 설명했다.

이같이 버스기사 인원이 부족하자 시는 지난달 1일 버스 노선을 감축했다.

시는 먼저 제천에서~한수면으로 가는 첫 버스를 덕산면으로 가는 것으로 조정했다.

또 제천역~세명대까지 총180회 운행되던 버스를 감축시켰다. 이와 함께 장락 로즈웰~신백 덕일아파트까지 버스운행을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버스 이용횟수를 감했다.

갑작스런 버스 감축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 시민은 “버스 시간이 갑자기 바뀐 것도 모르고 1시간이상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을 줄인 지역도 있는 반면 늘린 곳도 있다”면서 “특히 벽지나 학생들 등·하교 및 직장인들 출·퇴근 지역인 곳은 감축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부족은 적은 급여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버스운전기사는 “버스회사측은 시에서 손실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20억원씩 받고 있는데 기사 급여는 250만원 남짓“이라며 “이 금액으로는 가정을 이끌어 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덤프트럭이나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일을 그만 뒀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시내업체와 시 관계자는 “대부분 호봉수로 급여를 책정하는데 운전기사 대부분 300만원 이상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정인원을 맞추려면 57명 정도로 현재 2~3명이 더 필요해 그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인원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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