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주택 거래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리스크에 빠진 매매시장은 지속적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입주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전세시장은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충북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1천96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건(13%) 감소했다.

올해 누적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줄어든 1만3천654건에 그쳤다. 최근 5년 7월 누계 평균에 비해서도 18.7%나 감소했다.

과잉 공급, 전매 위축,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 각종 부동산 악재 요인에 매매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리스크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세는 지난 7월 한 달간 3천151건이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7건(8.1%) 증가했다. 올해 누적 거래량도 10.5% 늘어난 2만3천477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청주지역에서만 1만1천310가구의 대규모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공급 증가에 따른 거래량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공급량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집 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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