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많을수록 취업과 직결
바이오고, 녹십자 등 88곳과 협력

마이스터고등학교들이 전문산업 분야의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스터고의 산학협력은 학생들의 취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좋은 기업과 얼마나 많이 협력하고 있는지에 따라 입학 경쟁률과 취업률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현황을 보면 2017년 1학기를 기준으로 충북에 소재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바이오고)는 국내 88개 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반도체고)는 가장 적은 54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충북에너지고등학교(에너지고)는 76개 업체와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산학협력을 맺은 바이오고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업체인 셀트리온제약을 비롯해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사임당화장품, 대웅제약, 녹십자 등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증가하면서 산학협력을 원하는 업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앱틀라스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제노스와 산학협력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는 바이오고 학생 3명을 각각 채용하며, 학생들에게 생산현장 견학과 인턴십, 현장실습, 산업체 전문 기술 강사 특강 등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까지 포함해 바이오 관련 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는 학생은 총 330명에 달한다. 97명의 3학년생보다 약 4배나 많은 숫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동부하이텍, 현대중공업, 현대아반시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는 반도체고는 반도체 경기 호황을 타고 입학 경쟁률과 취업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충북반도체고는 지난해도 120명 모집에 151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1.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차세대전지를 전문분야로 하는 에너지고의 경우도 LG화학, 삼성SDI, SKC 등과 협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 정체 속에 산학협력 분야를 넓혀 다변화를 꾀하다 보니 연관성이 없는 은행 지점 등도 산학협력 업체로 올라와 있다.

마이스터고 한 관계자는 “좋은 기업과 얼마나 많은 협력을 맺고 있는지가 학교를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전문분야의 업황에 따라 부침이 있어 산학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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