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에 영양제 공급·농업용수 급수에 장비 인력 총동원

 

계속된 폭염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충북도내에 내려진 폭염특보 일수가 40일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1 1일부터 현재까지 재난급 폭염특보가 37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16일 하루에만 도내에서 모두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모두 20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닭 1만2천574마리, 돼지 8마리 등이 폐사하면서 현재까지 폐사한 가축 수도 46만9천396마리로 늘었다.

농작물 피해도 전일 대비 37.5㏊가 증가한 498.0㏊에 달했다.

폭염 피해가 커지자 충북도는 3억4천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 과수농가에 영양제를 공급키로 했다.

사과의 일소 피해 예방에는 탄산칼슘이, 복숭아와 포도의 수세 회복에는 복합비료 등이 효과적이다.

또 당장 급수가 필요한 밭작물을 중심으로 살수차, 양수장비, 광역살포기 등의 장비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15일 기준 투입된 장비를 모두 1천713대다.

물탱크 743개, 양수기 763대, 스프링클러 636대, 굴삭기 53대, 급수차량 261대, 인력 509명(공무원 486명, 기관단체 19명, 군부대 4명) 등이 투입됐다.

용수 공급에 사용된 호스 길이만도 93.6㎞에 이른다.

이를 통해 도내 밭작물 612㏊에 용수를 공급했다.

도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난수준의 폭염(가뭄)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며 “농업인을 포함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합심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