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6.1%·충북 9.7%…미설치 비율 전국 2·3위

충남·북 지역 경로당 중 상당수가 재난 수준의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비례)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경로당 에어컨 설치 현황 및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현황’을 보면 충남지역 경로당 98곳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는 충남지역 전체 경로당 5천693곳 중 16.1%이르는 것이다.

충북지역 경로당 중에서도 59곳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는 충북지역 전체 경로당 4천129곳 중 9.7%에 해당하는 것이다.

충남은 미설치 경로당 수로는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으며 충북은 4번째에 해당된다.

특히 미설치 비율은 충남이 16.1%로 경기도(전체 9천476곳 중 9천351곳 설치·미설치 125곳) 20.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충북은 9.7%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지역은 전체 812곳 모두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으며, 세종은 전체 466곳 중 단 한 곳만 설치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울산, 대구, 광주, 전북, 전남 등의 지역에는 에어컨이 없는 경로당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충북의 올해 냉·난방비 지원액은 21억2천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6천400만원(7.7%) 증가해 처음으로 20억원 대를 넘어섰다.

충남도 지난해보다 3억900만원(10.1%)이 증가한 30억5천300만원의 냉·난비를 지원, 30억원 대를 돌파했다.

충남의 지원액 증가는 전남도(3억6천900만원), 전북도(3억6천20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승희 의원은 “어르신들은 온열질환, 열사병 등 폭염에 취약한 냉방복지 대상”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르신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에어컨을 보급하고 냉난방비를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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