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공원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충북 진천군이 실무위원회가 실시한 1차 후보지 평가에서 ‘빅 쓰리(Big Three)’에 꼽힌 것으로 알려져 최종 유치 희망이 보이고 있다.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문화관광부 소회의실에서 위원회를 열고 실무위원회로부터 전국 17개 후보지에 대한 1차 평가 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러나 모든 일정이 비공개 진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진천군이 1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절대적이다. 진천군은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 등에서 전국 어느 후보지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고, 도로망도 잘 연결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김유신 장군과 연관성을 갖는 화랑의 고장으로 역사성 역시 큰 장점이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게 없다. 1차 후보지 선정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모든 일정도 비공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추진위의 현지실사까지 기다려야 최종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천군은 지금까지 보은군을 포함한 전국 17개 자치단체와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최상위 3개 후보지에 선정됐다 해도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과 또 한번의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 자치단체들도 자신들이 내세우는 곳이 적지라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는 아주 중요하다. 심사과정에 혹시라도 편견은 없는지, 객관성은 철저하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경계를 늦춘다면 실패할 수도 있다. 정치논리라도 개입되면 그 후유증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충북 정치권과 충북도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다른 지역 정치권의 로비나 압력도 막아줘야 한다.

특히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가장 커질 수밖에 없다. 현 단계에서 방심은 독이 될 수 있다. 최종 선정 때까지 심사기준에 따라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한 막바지 전력 재점검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결집된 힘은 큰 뒷받침이 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