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식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장

최근 한국 경제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투자와 소비는 내리막길에 접어들은 지 오래이며, 지속적으로 호조세이던 수출 또한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위의 강화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서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이다.

또한 최근 정부에서 중점 추진 중에 있는 일자리 문제의 경우, 정부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구직난 속의 구인난’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구직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 향상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최근 ‘유니콘 기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벤처캐피탈 카우보이벤처스 창업자 에일린리가 처음으로 한 말로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원)를 초과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마치 상상의 동물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의 출발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DJ정부의 벤처정책에서 기인하며, 그로 인해 인터파크, 다음, 키움증권, 엔시소프트 등 많은 혁신적인 벤처기업이 배출됐다. 이들 기업은 단 기간의 고속성장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 창출했으며, 벤처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크게 개선시켰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기업의 육성 지원과 기업 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유니콘 기업 236개 중 현재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쿠팡, 엘로모바일, L&P코스메틱 3개사(전체의 1.3%)에 불과해  그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유니콘 기업의 육성을 위해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독과점에 도전하는 청년의 창업을 돕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8기 진행 중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토스’, ‘직방’과 같은 국내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키워냈으며 금년 12개소가 새로 개소(총 17개소)되어 혁신 창업기업 육성의 메카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독과점 산업분야에 도전하는 혁신 창업기업 육성을 통해 공정경제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중진공에서는 자체적으로 유니콘기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업과 성장에 대한 꿈을 가진 젊은 벤처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스밸리를 지나 혁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정책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 육성이 현재 한국이 직면해 있는 경제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절대적인 해결책은 아니나 좋은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이끌 수 있는 바람직한 해결책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국내의 많은 청년의 꿈과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세계시장에서 견줄 수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또 누가 알겠는가? 우리나라에도 알리바바나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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