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전위원회 1년만에 합의…17일 전환 선포식

국내 공항(인천공항 제외)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4천여명이 2020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청주공항에선 160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13일 한국공항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위원회가 1년 간의 협의 끝에 최근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고 오는 17일 정규직 전환 선포식을 갖는다.

청주·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 17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대상자 4천146명 중 297명(7%)이 공사로 직접 고용되고 나머지 3천849명(93%)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우선 직고용 대상은 비정규직 인원의 7%인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소방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두 개 분야로 확정됐다.

공항운영 및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등 나머지 93%는 지난해 말 설립한 KAC 공항서비스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미 용역업체와 계약이 끝난 500여명이 자회사에 편입된 상태다.

공항공사 청주지사도 공항의 시설, 보안, 검색 등을 담당하고 있는 비정규직(용역) 160여명에 대해 2020년까지 용역계약 만료기간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폭발물처리반 4명을 직고용하고 비정규직 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공사 관계자는 “여러 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근로자와 공사, 노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규직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결과 정규직 합의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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