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걷기 코스 영동 월류봉 둘레길 완공

 

영동군의 새로운 힐링 걷기 코스인 ‘월류봉 둘레길(사진)’이 완공됐다.

12일 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광장부터 굽이쳐 흐르는 금강지류 석천을 따라 천년고찰 반야사까지 이어지는·둘레길 8.3㎞ 구간의 둘레길 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군은 2016년부터 26억원을 들여 이 구간의 노면을 새로 정비하거나 개설하고 하천변 데크와 목교, 쉼터 등을 설치했다.

월류봉 둘레길은 여울소리, 산새소리, 풍경소리 코스로 구성됐다.

1구간 여울소리길(2.6㎞, 월류봉 광장∼원촌교∼석천돌교∼완정교)은 송시열 유허비를 지나 물길을 따라 원촌교로 이어지고, 이를 건너면 산비탈을 끼고 석천 위를 걷도록 나무다리가 설치돼 다슬기를 잡는 여유로운 모습 등을 눈에 담을 수 있다.

2구간 산새소리길(3.2㎞, 완정교∼백화마을∼우매리)은 소박한 농촌마을 풍경과 이름 모를 야생화 꽃들이 목교·석천과 어우러진다.

3구간 풍경소리길(2.5㎞, 우매리∼반야사)은 석천 징검다리를 건너 피톤치드가 특히 많이 방출된다는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사찰 뒤편 백화산 기슭의 돌무더기가 만든 호랑이 형상도 볼 수 있다.

봄과 여름은 녹음으로, 가을은 화려한 단풍으로, 겨울은 눈꽃 가득한 설경으로 옷을 입은 월류봉과 석천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월류봉 둘레길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에서 시작하는 ‘백화산 호국의 길(7.5㎞, 옥동서원∼반야사)’과도 연결돼 생태관광의 신규 수요층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월류봉∼반야사 구간에 둘레길이 완공되면서 사계절 아름다운 탐방지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 걷기 여행길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 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월류봉은 첫번째 산봉우리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뒤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봉우리,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이 절경을 이뤄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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