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맞아 농촌지역까지 노래방 도우미들이 진출해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동안 본래의 영업활동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노래방도 있는 반면에 적지 않은 노래방들이 불법으로 여성 도우미를 손님들과 합석시켜 주류판매는 물론 윤락에 이르도록 알선하는 행위들이 사회문제가 돼왔다. 성매매방지법 발효 이후 이같은 탈선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부 노래방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내국인 뿐 아니라 불법체류 중인 조선족 여성들마저 노래방 도우미 대열에 합류해 교묘한 방법으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단속이 지지부진해 또 다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 외국인 여성 도우미가 활동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됐음에도 거의 방치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젊은 여성뿐 아니라 가정주부까지 가세해 도우미로 활동하는 추세는 벌써 오래됐고, 이로인해 가정파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비정상적 현상이 발생하는 건 이제 얘깃거리도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조선족 여성들이 농촌지역으로 파고들어 농한기 농민들을 유혹하고 있으니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농촌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 개방과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 등으로 희망없이 농삿일을 하는 농가가 하나 둘이 아니다. 여기에다 퇴폐문화가 침투한다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 아니겠는가. 이러한 불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노래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건전한 양식에만 기대할 수가 없다.  관계기관의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이 병행되지 않는 한 향락산업은 더욱 고도의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갈 게 분명하다.

항간에는 성매매방지법 때문에 가뜩이나 가라앉은 경제를 더 꼬이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건전성을 잃고 불법으로 성장해 왜곡된 형태로 경제적 기여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경제의 근본을 갉아먹는 효과를 극복하지 못한다. 퇴폐업을 발전시켜 경제를 일으킨 성공사례는 어디에도 없다.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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