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감소·선발 비중 0.2%p 늘어
충청권 대학 일부학과 100% 뽑기도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8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모집인원이 줄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수시 선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충청지역 대학 역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수시 모집에서 100%를 선발하는 학과가 있는 등 수시 선발 비중을 높이고 있다.

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는 전국 135개 전문대학의 ‘2019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문대학은 201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20만4천813명 중에서 수시모집으로 17만7천351명(86.6%)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018학년도 17만8천213명에 비해 0.2%포인트(862명) 감소했지만,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0.2%포인트 올랐다.

수시모집은 1차와 2차로 구분해 선발이 이뤄진다. 수시모집 1차에서는 133개교에서 13만4천395명(75.8%)을 선발하고, 수시모집 2차에서는 나머지 4만2천956명(23.2%)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 중 전문대졸 이상으로 전년도(1만94명) 대비 34명 증가한 1만128명을 선발하고, 장애인 등 특별전형으로 전년도(219명)보다 133명 늘어난 352명을 뽑는다.

전문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면접, 실기, 서류 등 4개의 전형 요소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이 중 대부분 1개 또는 2개 요소만 활용한다.

전형유형별 모집현황을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 선발 인원은 전체 인원의 78.8%인 13만9천695명이다. 면접 위주는 1만9천367명(10.9%), 서류 위주는 1만3천630명(7.7%), 실기 위주는 4천659명(2.6%)이다.

학생부 위주 선발 비중은 13만9천695명으로 전년도(14만1천614명) 대비 0.7%포인트(1천920명) 감소한 반면 면접 위주 선발은 1만9천367명으로 전년도(1만8천280명) 대비 0.7%포인트(1천920명) 증가했다.

충북지역 대학들도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0~85%까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수시모집 선발 비중을 늘리는 기조를 유지한 데다 전문대학들이 정원 외 특별전형 확대를 통한 신입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대학 중 일부 학과들은 수시 1~2차 모집에서 100%를 충원하는 학과들도 있다.

충청대의 경우 식품양외식학부는 전체 80명 모집에 수시 1차에서 78명 수시 2차에서 1명 등 79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1명만 충원한다.

26개 학과에서 전체 모집인원 중 1~2명만이 정시모집에서, 수시에서 모집인원의 95% 이상을 선발한다.

충북보과대도 마찬가지다. 호텔제과음료과와 태권도외교과는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할 예정이며,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시 모집에서 95%를 선발한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본적으로 수시 1~2차로 나눠 80~95%의 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다. 전체적인 비율을 보면 80% 초반을 수시에 모집하고 있으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과가 수시 모집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수시모집 증가는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의 먹이사슬에서 4년제가 우위에 있는 전문대학들의 고육지책”이라며 “특성화된 경쟁력 있는 학과가 아닌 이상 수시모집 확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대학들은 9월 10일부터 일제히 수시접수를 실시한다. 수시모집 접수 일정은 1차는 다음달 10일부터 28일까지, 2차는 오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다. 일반대와 전문대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전문대는 횟수에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에서 일반대나 산업대, 전문대 등 1곳이라도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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