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배추 전달보다 117.9%·86.2% 상승
“식당가, 김치·샐러드 내놓기가 어렵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소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자 식당가에선 김치 내놓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샐러드 재료로 주로 쓰이는 양배추도 세 자릿수 이상의 가격 증가폭을 보이면서 식탁을 무겁게 하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양배추 가격은 한 포기당 6천466원으로 지난달 2천967원보다 117.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1% 오른 가격이다.

양배추보다 수요가 높은 배추는 지난달 3천98원보다 86.2% 오른 5천77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2.5% 올랐다. 지난해 8월 배추 가격은 5천128원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지만 이번 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쌀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쌀 가격은 1kg당 2천42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88원에 비해 44%나 오른 가격이다.

무 가격은 3천14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30원보다 24% 올랐다.

배추, 무와 같이 밭에서 바로바로 수확하는 노지채소는 더운 날씨에 취약하다. 폭염이 지속될수록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반면 애호박, 오이, 파프리카, 가지, 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는 당분간 평년 대비 낮은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애호박은 풍작에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호박(20개 기준)은 △7월 상순 1만2천78원 △7월 중순 8천689원 △7월 하순 5천666원으로 평년보다 61%나 저렴하다.

오이(100개 기준)는 △7월 상순 4만2천625원 △7월 중순 3만8천634원 △7월 하순 3만1천259원 등으로 평년보다 15%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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