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성 어종으로 수온 20도 이상 오르면 폐사…수질 오염·어민 소득감소 우려

수온 상승으로 집단 폐사한 빙어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앞 대청호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집단 폐사한 빙어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앞 대청호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한 달간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수온상승으로 인해 대청호 빙어가 집단 폐사하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소득감소까지 우려되고 있다.

9일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앞 대청호 변 가장자리에 수백 마리의 빙어가 집단폐사 한 채 떠올랐다.

이 마을 한 주민에 따르면 “5~6일 전부터 대청호 가장자리에 수 백 마리의 빙어가 집단폐사한 채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 빙어들은 올 봄에 부화된 어린 빙어로 최근 폐사하는 빙어 수가 증가하면서 물살이 잔잔한 물가 쪽에 수백 마리가 하얗게 떠 있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 녹조까지 점점 들어오면서 대청호 주변에 냄새가 나기 시작한 상황에 빙어마저 떼죽음 당하며 더운 날씨에 부패가 빨라지면서 악취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빙어가 서식하기 알맞은 온도는 12도에서 16도인데 현재 대청호 표층온도는 35도를 웃돌고 있어 장기간의 폭염으로 인해 대청호 수온이 상승하면서 빙어들이 집단 폐사하는 것 같다”며 “군북면 석호리와 안내면 장계리 등 대청호 인근 마을 두 곳에서 빙어들이 집단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에서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고 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서는 빙어의 질병검사 여부들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빙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하는 어종으로 옥천군을 비롯해 보은군이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해마다 4천만~5천만개의 수정란을 이식해 개체증식을 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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