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우리나라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가수 수는 2007년 1천641만7천 가구에서 2030년 1천987만1천 가구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구는 2018년 정점을 이룬 후 감소하지만, 가구는 적어도 2030년 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 중 1인가구는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교육 기간의 증가와 이혼, 만혼 등 다양한 요인으로 촉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년 1인 가구는 길어진 교육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1인 청년 가구의 소득대비 주거비 지출비율은 소득 50%이상 기준으로 16.1%인데 반하여 전체 전체가구의 소득대비 주거비율은 8.2%라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수치들은 1인 청년 가구의 하우징 푸어나 랜드 푸어의 현실을 나타내며,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까지 등장하는데 민달팽이 세대라는 용어가 그것이다. 껍데기 집이 없는 달팽이인 민달팽이에 빗대어, 팍팍한 현실 속에 젊은이들이 살 곳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비유하여 생겨난 말이다.

이러한 청년 주거의 양적, 질적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움직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주택의 공유이다. 주택의 공유 개념은 공유 경제 개년의 확산과 같이 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 경제란 원래 1984년 마탄 와이츠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그의 저서를 통해 경재 침체 극복 방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2008년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래식 교수가 발전시켰다. 2008년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가 환경오염 심화로 인한 위기의식이 합리적 소비문화에 대한 요구를 증가 시켰으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유 경제 개념을 등장시켰다. 즉, 이미 있는 자원을 여러 명이 빌려 쓰거나, 물물교환 또 품앗이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협력적 소비라고도 일컫는다.

2011년 타임지의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에 선정된 만큼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이며 쇼설 네트워크  데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환경과 개인이 처한 상황, 사회적 분위기 등 주거 선택 시 고려사항들은 개개인 마다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세어 하우스란 입주자의 거주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한 형태로 취사, 휴식 등의 생활이 공동 공간에서 이루어지도록 계획해 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주택 유형이다. 청년 1인 가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점점 증가하는 거주비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물리적, 정신적 불편함을 줄이고자 선택하고 있는 방법이다. 최근의 이러한 가구의 현태가 청년 1인 가구의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며 각광 받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층의 출현에 따라 세어 하우스가 새로운 임대사업의 현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도입 단계의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공유주택이나 세어 하우스라는 개년이 모호하고 제도적으로도 정립되어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