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영동군수

 

군민의 결집된 저력·역량 바탕으로 미래 전략 마련

우량기업 유치·군민 행복 시책 발굴에 행정력 집중

조직개편, 일 잘하고 유연한 공직사회 만드는데 초점

지역 미래 결정짓는 핵심사업 마무리에 열정 쏟을 것

영유아·청소년들이 꿈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하겠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은 박세복 군수가 재선에 성공해 다시 한 번 군정을 이끌고 있다. 박 군수는 행복한 영동, 희망찬 영동을 만들고 싶은 의지와 마음을 군민들이 알아준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 눈부신 무지갯빛 영동을 만들고자 민선 7기를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군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하고 군민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박 군수에게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어떻게 군정에 녹여낼지에 대해 들었다.

●재선이다. 초선 때와는 다른 느낌일 듯하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소감은.

군민들의 뜨거운 사랑과 아낌없는 성원으로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고향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알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영동’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재차 다졌다.

선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거센 태풍이 훑고 지나간 느낌이다. 지난 한 달간 지역현안 파악, 정부예산 확보, 각종 행사 참여 등 휴일에도 개인 생활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군민들이 주신 ‘군민행복’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잘 알고 있기에, 최우선으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 통합에 힘썼다. 재선 후 첫 간부 회의에서 지역사회 안정성을 저해하는 선거 후유증을 빠른 시일에 해소할 수 있도록 공직자 모두가 앞장서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진정성 있는 군민들의 만남이 가장 중요하므로 현장행정과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읍·면을 돌며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했다.

그동안 튼튼한 기반을 세우고 소신껏 행복한 군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5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인구 감소는 농촌 지자체의 공통 문제다. 인구 증가 시책을 추진함에 있어 억지로 공무원을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무슨 의미인가.

인구절벽시대 사회공통 문제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영동군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고민이 많았다. 초고령화 지역에 속하는 영동은 출생자가 사망자의 절반에도 못 미쳐 인구 감소는 숙명적이다. 그러나 인구는 지자체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이기에 쉽게 간과할 수 없다.

주기적으로 인구증가 업무추진협의회를 열고 부서별 인구 전입 운동, 공무원 1인 1명 전입 운동, 1마을 5명 전입 운동, 전입 대학생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도 추진했다.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모자보건팀을 정비하고 인구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인구 5만명’ 사수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지만 인구 감소는 막지 못하고 부작용만 뒤따랐다.

이에 인구 늘리기 정책의 방향을 달리하기로 했다. 저출산 극복과 기존 인구 증가 시책을 중단 없이 추진해 5만명 회복에 노력하되, 공무원을 이용한 인위적이거나 억지성 인구 시책은 펴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그 방대한 행정 에너지를 우량기업 유치와 군민 행복을 위한 시책 발굴로 돌리겠다. 레인보우힐링타운 조성과 영동산업단지 분양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청년일자리 신설, 보육·육아 환경 개선, 주거문제 해소 등의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취업과 일자리 보장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해 사람살기 좋은 영동을 만들어가겠다.

 

 

●민선 7기를 맞아 국(局) 중심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추구하는 공직사회는.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체제로 전환했다. 신설된 행정복지국과 농산업건설국을 주축으로 조직을 일원화하고 현장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조직운영의 건전성과 탄력성 제고로 일 잘하고 유연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군정의 효율적인 추진과 군민에게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난 민선 6기 재임 시 추진한 최우선 시책 중의 하나가 무사안일과 부정적인 마인드가 팽배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처음 군에 들어와 보니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가 너무 소극적이고 모든 일에 변화와 혁신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 공직 내부의 올바른 소통 없이는 군민과도 제대로 된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우선 모든 회의와 정책결정방식을 상하 격의 없는 토론문화로 변화시켰다. 또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토록 하고 군정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했다. 지금은 원활한 협치 문화가 자리 잡았고 각종 회의와 신규사업 발굴 보고 등 주 1회 토론회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서 기존의 잘못된 행정 패러다임이 있다면 과감히 고치고, 공무원 조직을 기동화해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민선 7기 군정 운영 방침은.

영동인의 한 사람이자 책임 있는 군수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군민들이 준 사명을 완수하는 것인지에 대해 항상 마음속에 담고 살았다. 민선 6기 전국 일등 자치단체 도약의 기틀을 다졌지만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아직 못 다한 일들이 많다.

민선 7기는 영동군의 도약과 쇠퇴의 기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일등 자치단체 도약의 청사진을 그리며 군민행복을 위해 ‘전국 제일의 농업군 영동’, ‘청정 관광 브랜드 일번지 영동’, ‘일등 자치단체 영동’이라는 3대 목표를 정했다.

‘안전하고 바르게 성장하는 영유아·청소년 교육환경 조성’, ‘온 군민이 체감하는 농업을 통한 민생경제 활성화’, ‘1읍 10면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 1천만 관광객 유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증진에 초점을 둔 다함께 하는 복지실현’, ‘깨끗하고 공정한 공직문화’의 5대 전략도 마련했다.

군민들의 재신임을 받은 만큼 영동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영동군 발전에 열정을 쏟고 싶다. 특히 힐링·문화·과일·와인·일라이트 등의 부존자원을 결합해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중부권 최고의 힐링 휴양명소로 만들겠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지역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군정 현안을 더욱 꼼꼼히 챙겨 영동군민의 소중한 꿈 실현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

●주요공약과 이행방안은.

먼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청소년 해외 연수와 영어캠프 확대 시행, 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 등 영유아 및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 조기 건립, 농업인 재해안전공제 보험료 확대 지원, 친환경농산물특산지 육성, 기업유치 가속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농·산업 경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국악과 과일을 활용한 축제관광 산업화, 영동문화원 신축 이전, 국립 난계국악원 유치 등도 추진한다. 치매안심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무지개 택시 확대 운영, 장애인 전용 건강지원센터 건립, 청년·노인·여성 취업지원센터 설치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모델도 구축하겠다.

이밖에도 많은 공약이 있다. 민선 6기 공약이행률 92%,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 등급(SA)을 받은 바 있다. 민선 7기도 군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이 축복받은 영동에서 웃음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미래 후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숙제다.

군민들의 염원을 한데 모아 영동을 그 어느 곳보다 살기 좋고 행복한 고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민선 6기 정성들여 피웠던 꽃은 민선 7기 알찬 열매로 맺어질 것이다. 600여 공직자와 함께 영동의 발전과 화합을 꼭 이루어서 더 크게,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하는 ‘일등 자치단체 영동’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지난날의 갈등과 오해, 불신은 훌훌 털어버리고 화합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군민들 모두가 힘을 합쳐 군정을 든든히 뒷받침해주시기 바란다.

끝으로 저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리=김갑용기자/사진=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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