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빌딩 등 대규모 시설 확충 추진
충북도 “완공되면 이용객 증가 예상”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날개가 꺾였던 청주국제공항이 재도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공항 이용객 유치와 편의시설 제공 등을 위한 시설 확충에 들어갔고 국제선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주기장 확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차빌딩 신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공사는 지난 3월 첫삽을 떴다. 282억원을 투입해 터미널 2층을 5천597㎡ 증축하는 것이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공사가 완료되면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어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239만명이 이용하는 등 한계를 넘어섰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 빌딩도 건설된다. 263억원을 들여 4단 형식의 3층 건물을 짓는다.

연면적은 2만6천340㎡이며 총 1천8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청주공항은 주차 빌딩 건설에 따른 주차 공간 부족에 대비해 520면의 주차시설을 증설했다.

오는 12월 빌딩이 완공되면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임시 주차장(1천900면)을 포함해 청주공항 내 주차공간은 4천96면으로 대폭 증가한다.

군용 활주로를 포장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활주로의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는 것이다. 포장 두께를 현재 45㎝에서 85㎝로 두껍게 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730억원으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군용 비행기보다 무거운 민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해 비상시 사용이 가능해 진다.

노선 증가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증대 등과 직결되는 주기장 확장도 추진된다. 주기장은 항공기를 세워 두는 공간이다. 이곳이 부족하면 슬롯이 떨어져 노선을 늘릴 수 없고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청주공항은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청주공항의 주기장은 11개이지만 실질적으로 8곳만 사용할 수 있다. F급 항공기 교체공항으로 지정돼 1곳을 항상 비워둬야 하고, 교육 훈련기 9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 등이 2곳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 확충 외에 국제선 다변화도 추진되고 있다.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은 모두 10개다. 1년 넘게 중단됐던 중국과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늘어났다.

중국 노선은 상하이와 심양, 다롄, 하얼빈, 닝보,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 8개다. 일본 오사카를 경유해 미국 괌으로 연결되는 노선도 있다.

도 관계자는 “공항의 시설 확충 사업이 완료되면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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