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두 신고 건수 2246건…유행성이하선염도 359건 발생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인성 또는 식품 매개 감염병 확산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무너진 신체 균형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이어서 감염병에 걸릴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충북지역 신고 건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천24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도 379건이 신고됐으며, 어제 하루만 8명이 수두에 걸렸다. 법정 감염병 중 올해 발생량이 2천건을 넘어선 것도 수두가 유일하다.

유행성이하선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올해 359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82건을 정점으로 발생 건수가 줄고 있지만, 지난달에도 49건이 신고됐다.

성홍열도 지난달 25건이 신고된 것을 포함해 올해만 239건이 발생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같은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1군 법정감염병인 A형 간염도 올해 56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성 냉방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감염성 냉방병으로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9건이 발생해 올해 발생한 12건 중 75%를 차지했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여름에 걸리는 ‘레지오넬라증'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설사, 가슴 통증 등을 동반한다.

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냉각수나 공공장소에 있는 급수시설, 수도꼭지, 가습기 등에 번식하는 원인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치사율은 약 15%에 달한다.

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도 이날까지 모두 52건이 신고됐다.

CRE는 면역저하자나 만성폐질환자, 당뇨 환자, 인공호흡기구 사용환자, 장기간 입원환자는 감염 위험이 높아 병상 관리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같은 기간 C형간염과 폐렴구균도 각각 123명과 1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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