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 무산으로 지원시설로 변경 조성
市 “중앙도시계획 및 충북도 심의만 남아”

대규모 상업용지 조성이 무산된 충북 남청주 현도 일반산업단지의 정주여건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산단이 들어설 청주시 현도면 옛 그린벨트 지역은 애초 공공주택 개발에서 일반산업단지로 사업이 전환돼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는 29일 남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일부 계획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가 심사를 보류하고 보완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사업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와 주변 산업단지와 학교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어 사업 계획서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뒤 오는 9월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업단지내 용지 활용은 수정된 계획과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산단 조성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이 사업은 서원구 현도면 선동·매봉·달계·시목·죽전리 일원을 첨단산업과 유통·상업, 주거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전체 면적은 105만1천146㎡다. LH 충북본부는 14.2%인 14만8천760㎡를 유통·상업용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나머지는 산업용지(40만500㎡), 공동·단독주택용지, 기반시설 등으로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중앙도시계획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유통·상업용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린벨트를 해제한 뒤 개발하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상업용지는 지원시설로 변경됐다. 산단이 조성되면 입주할 기업과 주민 등을 위한 의료, 은행, 보험,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현재 이 사업은 착공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관련기관·부서 협의 등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작성,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평가 등이 끝났다.

토지 보상도 완료됐다. 국토부는 현도 공공주택지구의 산단 전환을 추진하면서 선(先) 보상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보상이 끝나야 산단 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를 완료한 것이다. 시는 중앙도시계획 심의에서 보완한 계획서가 통과되면 올해 말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 일반산단 조성 계획을 신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산단 조성과 관련해 중앙도시계획 및 충북도 심의만 남았다”며 “계획을 보완하면서 다소 지체됐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는 2015년 10월 현도 공공주택지구를 산업단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영투자 심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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