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후보 접수…변재일·오제세로 압축되는 분위기
일각에서는 임해종·정정순 등 새인물도 자천타천 거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지역 선거를 준비, 지휘하게 돼 후보 공천 등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오는 30일과 31일 후보를 접수한다.

역대 도당위원장은 원내 의원들이 다선 순으로 돌아가면서 추대형식으로 맡아왔다.

현 변재일 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을 맡기까지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겪었다.

2년여 전 도종환 당시 의원이 순리(?)에 따라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임명, 도당위원장은 오제세 의원에게 넘어갔다. 오 의원도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도당위원장 직에서 사퇴, 결국 현 변재일 위원장이 잔여임기를 맡게 됐다.

후보 공모기간 1명만 접수할 경우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다음달 10일 최종 도당위원장으로 결정된다.

반면 2명 이상이 공모할 경우 권리당원 투표와 충북도당의 전국 대의원 투표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의 경선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1만2천여명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은 ARS 방식으로 투표하고, 500여명의 대의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충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과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합의 추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양측 모두 후보 등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 의원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도당위원장을 스스로 사퇴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또 변 의원은 최근 측근으로 알려진 임기중 도의원이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아직 초선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어 원외 지역위원장인 임해종 진천·음성·증평지역위원장, 정정순 청주 상당지역위원장도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된다.

특히 지역위원장이 아니더라도 당원이면 누구라도 공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이광희 전 도의원이 도전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공모할 때 기탁금 700만원을 특별당비로 내야 한다”며 “또 경선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그냥 찔러보기 공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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