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동절기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때가 됐다. 겨울철이면 설해를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와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진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00년만에 한 번 올 수 있다는 폭설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가 있다.

대형 폭설이 아니라 웬만한 정도의 눈에도 교통이 두절되거나 비닐하우스 등의 농업시설에 타격을 준다. 이럴 때일수록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지만 막상 상황이 벌어지고 나면 우왕좌왕하다가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할 부분은 동절기 재난 대비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저 장비 몇 개 구비하고, 동절기에 대비해 각별히 주의하라는 공문을 회람하는 정도로는 자연으로부터의 피해를 막을 수 없다. 자연재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예측력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재해에 대비한 사전준비와 교육 그리고 필요한 훈련을 얼마나 철저하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폭설이 쏟아지고, 한파가 몰아닥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가서 허둥대며 임기응변 수준의 대응을 해봤자 피해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재난에 대비해 준비할 줄 모르는 개인이나 집단이 재난 발생시라고 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중부내륙에 위치한 충북지역의 특성상 겨울철에는 상습적으로 한파와 폭설이 자주 기습한다.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이 막히거나 통제되는 일도 흔하고, 폭설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도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자연재해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다가오는 동절기에도 똑같은 현상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사전준비를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고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발빠른 복구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일련의  대책이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 관계기관에게 동절기 재난대책 점검과  문제점 보완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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