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박사

오늘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37도를 넘어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일본도 계속되는 폭염으로 하루에만 11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일본 남서부지역에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1천852mm의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40도가 넘는 폭염까지 최고온도가 계속적으로 갱신되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토네이도가 도시를 덮쳤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28일 중동 오만의 쿠리야트 지역 24시간 최저 기온은 42.6도를 기록했다. WMO는 지금까지 온도계로 관측된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평년기온이 15.5~21.1도에 이르는 핀란드 케보 지역의 경우 최근에는 최고 기온이 32.2도 까지 올라갔다. 그 외에 스웨덴·노르웨이 등 다른 북유럽 국가의 최고 기온도 32도를 넘어섰다. 이들 국가 모두 수십 년 만에 최고 기온이 바뀌는 중이다.

기상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폭염의 원인은 '열돔현상(Heat Dome)'이라고 한다. 열돔현상은 지상에서 약 5~7km 높은 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형태의 돔을 형성,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온현상의 원인도 평균 해발고도 4500m인 티베트 고원이 예년보다 일찍 뜨겁게 달아올라 대류권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했고 한반도 부근으로 세력을 확장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불어와 열돔을 날려주어야 폭염이 멈추는데 그렇지 못하면 길게는 8월말까지 폭염이 계속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열돔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허창회 서울대교수 연구팀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에는 지표면의 3분의 1이 사막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에 의한 도시화 산업화이다. 공장지대에서는 끝없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도시의 빌딩에서는 냉난방기를 24시간 작동한다. 이제는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됐고 자동차마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고 다닌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없다.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전기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는 뽑아 두고 여름에 에어컨을 적게 사용하고 겨울에는 난방 온도를 낮추어야한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재활용 쓰레기는 꼭 분리하고, 장을 볼 때는 비닐 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해야 한다.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보호하는 것도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우리가 실천 가능한 방법이다.

우리인간들은 산업화로 인한 경제의 발전과 소득의 증가로 더 여유롭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의 영원한 미래를 위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심도있게 반성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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