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2.6%, 장래 근로 희망…근로 희망 이유 59%가 ‘생활비에 보탬’

고령인구의 약 65%가 장래에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서인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노년이 은퇴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모양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 1천292만9천명 가운데 장래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62.6%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62.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1년 만에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은퇴를 한 이후에도 다시 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은퇴 후 생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증가한 모습이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9.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도 0.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3.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취업을 희망한 남자가 75.6%로 여자(53.6%)보다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근로 희망사유는 남자와 여자 모두 ‘생활비에 보탬’에 각각 56.7%, 62.0%로 가장 높았다.

55~79세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서는 무려 92.8%가 향후에도 일자리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년간 구직활동 기록을 봐도 노년층의 취업시장 참여 욕구는 높아지는 추세다.

55~79세 인구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는 비율은 16.9%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취업경험자 비율은 63.9%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또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은 17.0%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22.3%, 여자가 12.3%가 참여경험이 있었다.

일자리에 대한 고령층의 일자리 욕구는 점차 높아지지만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은퇴 연령은 50세도 되지 않았다.

55~64세 취업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4.9개월에 그쳤다. 그나마 1년 전보다 1.4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로 1년 전과 같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51.4세, 여자가 47.1세로 나타났다.

은퇴 사유를 보면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는 11.2% 수준이었다.

50세가 되기 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령층 가운데 연금을 받지 못하는 비율은 54.4%에 달했다.

55~79세 인구 중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6%(612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60~79세로 좁히면 64.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령액은 10만~25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2.9%로 가장 높았고 25만~50만원 미만이 27.6%로 뒤를 이었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9.7%로 나타났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7만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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