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30억 들여 명소화사업 추진

속리산국립공원의 관문인 말티재가 새롭게 단장된다.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2006년까지 29억9천500만원을 들여 외속리면 장재리∼내속리면 갈목리까지 길이 6.4㎞에 달하는 말티재 명소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해발 800m의 말티재 정상에 5m 높이의 전망대와 휴게소를 설치해 고갯길과 속리산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열 두 구비 반환지점 절벽에는 각종 예술작품과 유명 시(詩) 등을 조각한 부조벽을 세우고 철쭉과 벚, 단풍나무 군락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풍경을 연출할 방침이다.

또 장재저수지와 계곡 주변에는 석탑과 통나무 다리를 만들고 타임캡슐을 묻는 보관공간도 마련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조성한다.

군은 말티 고갯길 전 구간에 청사초롱이나 연등 모양의 특색 있는 조명을 달고 앰프시설을 갖춰 일년내내 물, 새, 바람, 동물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말티재명소화사업은 속리산국립공원 등 주변의 관광자원과 말티재를 연계시켜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법주사, 문장대, 정이품송 등과 함께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티재는 속리산에 행차하던 세조가 험한 구비를 넘지 못해 말에서 내린 뒤 가마로 갈아탔다는 데서 유래돼 ‘말 고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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