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선수 등 총 25명, 대전으로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대전에서 열릴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참가할 북한 탁구대표팀이 15일 한국땅을 밟았다.

북한 탁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을 필두로 남녀 선수 각 8명 등 총 25명 규모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북한 선수단은 대한탁구협회가 마련한 간단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대전행 버스에 올랐다.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선수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끝난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깜짝 남북단일팀을 결성한 서효원(렛츠런),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과 두 달 만에 재회한다.

남자부에서는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이 출전한다.

일부 종목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꾸려졌다. 탁구 단일팀 성사는 1991년 지바(일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세 번째다.

남자복식은 이상수(상무)와 북한 박신혁이 호흡을 맞춘다. 여자복식은 서효원(렛츠런)과 김송이(북한)가 출격한다. 수비형 선수인 두 선수는 메달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한) 조와 박신혁(북한)-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는 혼합복식에 나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메달 사냥을 노리는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단일팀에 합류하지 않고 예정대로 경기에 임한다.

남북 선수단은 16일 오전 9시, 오후 2시30분 두 차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7개국 235명의 선수들이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ITTF 월드투어 오픈대회인 만큼 장지커, 쉬신(이상 중국), 이토 미마(일본)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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