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옥천 추소수역 진녹색 물빛에 악취까지”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번지기 시작했다.

12일 옥천군자연환경보존협회 박찬훈 회장에 따르면 “추소수역의 물빛은 이미 진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악취를 풍기는 암갈색 녹조 찌꺼기까지 둥둥 떠다닌다”며 “사흘전부터 녹조제거를 시작해 하루에 150포대씩 대청호변에 떠다니는 쓰레기 등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소담악이라고 불리는 호수 안 700여m 구간의 암봉(일명 병풍바위) 주변에는 장맛비에 떠밀려온 쓰레기와 녹조 찌꺼기가 뒤엉켜 썩고 있다”며 “사흘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급격히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금강지류 소옥천이 유입되는 군북면 추소리에는 물 흐름이 거의 없고 수심이 얕아 해마다 짙은 농도의 녹조가 발생한다.

이 같은 녹조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차(水車)’라고 불리는 물 순환장치 15대를 설치해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대청호는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조류경보가 이어졌을 정도로 녹조가 심해 ‘녹조라떼’라고 불려질 정도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인근 주민들을 동원해 호수로 유입된 장마 쓰레기 등 오염물질을 서둘러 수거하고, 물 위에 떠다니는 녹조 찌꺼기를 걷어내는 조류 제거선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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