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피해건수 5만건…하루 평균 137건
금감원, 범죄 예방 홍보물 외국어로 제작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1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일 평균 137건의 피해사건이 접수됐고 일평균 피해액은 평균 6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 피해액은 2천431억원이다. 이는 2016년 1천924억원에 비해 26.4%나 늘어난 액수다. 피해건수도 5만13건으로 전년(4만5천921건)에 비해 8.9% 늘었다.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부분은 총책을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에서 사기친 피해액을 해외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에서 검거된 보이스피싱 가담자 다수는 재중동포(조선족) 출신으로 금전적 유혹 또는 친구·지인의 부탁에 의해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전달을 부탁받아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고 수사기관은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국가정보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 우려 대상의 경각심 고취 및 선제적 범죄 예방을 위한 팜플렛(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홍보물은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3개국어로 쓰여진다.

홍보물은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 다수가 거주하는 지역의 은행 영업점 및 공항 환전센터 등에 집중적으로 비치된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 사실이 적발될 경우의 처벌수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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