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복식서 한팀 가능성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일본과의 세계 단체 탁구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남북 탁구 단일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일본과의 세계 단체 탁구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남북 탁구 단일팀.

 

대전에서 열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이 오는 15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한국땅을 밟는다.

남녀 각 8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 16명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한탁구협회가 준비한 간단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숙소인 대전으로 간다.

코리아오픈은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7개국 235명의 선수들이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선수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으로 구성됐다.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끝난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깜짝 남북단일팀을 결성한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 등과 재회한다.

남자부에서는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이 출전한다. 자연스레 남북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코리아오픈은 다른 나라 선수들끼리 얼마든지 복식 조 구성이 가능하다. 정황상 남녀복식에서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인 혼합복식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해 단일팀을 꾸리기 어렵다.

대한탁구협회 박창익 전무는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개인복식에서 이뤄질 것이다. 북한이 한국으로 향하기 하루 전인 14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총상금은 26만6천달러(약 3억원)다.

드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세계 3위), 린 가오위안(세계 5위), 쉬신(이상 중국·세계 6위)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도 역시 첸멍(세계 1위), 주율링(세계 2위), 왕만유(이상 중국·세계 3위), 이시카와 가스미(일본·세계 4위)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이상수, 정영식, 전지희, 서효원 등이 총출동한다. 17일과 18일 예선을 거쳐 19일부터 본선이 펼쳐진다. 21일 혼합복식, 22일 남녀 단복식 결승이 열린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