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평균 이용객 1만8095명…中 상하이 등 노선 재개로 정상화 기대

청주국제공항이 여전히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사드 보복 해제 의사를 밝혔지만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행히 중단됐던 중국 국제노선이 재개됐고 운휴에 들어갔던 러시아 하늘길도 열리면서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월평균 1만8천95명이다.

올해 1월 국제선 이용객이 2017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2만명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월별 이용객은 지난 1월 2만8천814명에서 2월 1만8천166명, 3월 1만310명, 4월 1만3천934명, 5월 1만8천477명, 6월 1만8천869명 등이다.

중국이 한국여행 금지 지침을 발효한 지난해 3월 이후 국제선 이용객보다 조금 나아졌다. 2017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국제선 이용객은 1만1천226명이다.

2014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제선 연간 평균 이용객이 사드 보복으로 급하락한 뒤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2014년 3만8천890명에서 2015년 4만2천303명, 2016년 5만1천168명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 1만5천495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지난해 상황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1년 넘게 중단됐던 중국 국제노선이 재개됐다.

지난달 22일 중국 상하이와 심양, 다롄, 하얼빈, 닝보 등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운항 중인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의 노선을 포함하면 모두 8개다. 일본 오사카를 잇는 노선도 7년 만에 재개됐다. 이스타 항공은 지난 3월부터 149석의 좌석을 갖춘 B737-700 항공기를 투입, 매주 화·목·토요일에 1회씩 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정기성 부정기 국제노선도 운항되고 있다. 운휴에 들어갔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지난 4월 말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다음 달에는 일본 오사카를 경유해 미국 괌을 연결하는 노선도 운항된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등의 노선도 추진 중이다.

도는 끊겼던 중국 노선이 재개된 만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완전히 허용하면 국제노선이 예전처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아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이 아직도 저조한 상태”라며 “중단됐던 중국 노선이 재개됨에 따라 이용객이 지금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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