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지난 6월은 분단체제 속에서 기적의 연속이었다. 6·12싱가포르의 조미회담의 결과도 만족스럽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드디어 한반도(조선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만든 멋진 6월을 보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한미군사훈련의 중단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북의 체제를 보장해준다는 선언이다.

전쟁연습을 끊임없이 해오던 미국이 전쟁을 위한 도발이라고 까지 말하면서 북한의 핵 포기의 답을 준 것이 바로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체결되는 7월의 빛나는 한반도의 전쟁을 중단하는 종전선언이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 한국전쟁이 1950년 시작되고 3년1개월 동안 민족의 비극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한다. 동족끼리 총을 들고 이념의 적이 되어 수많은 피를 흘린 한국전쟁을 이제 기억할 뿐 서로가 치유하고 위로해야 할 시대가 도래 했다. 최근 북한(조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짧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강원도 원산 지구에 세포등판이라고 목초지가 개발 됐는데 해발 600m 바람이 세차고 거센 땅에 5만 정보 대관령 목장에 25배에 달하는 목장이 조성돼 소와 양을 키우는 초현대식 목장이 등장했다고 한다. 유럽의 기술을 도입해 황무지를 꿈의 땅으로 바꾼 놀라운 기적을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곳 목장의 이름을 ‘세포등판’이라고 부른다. 강원도 3개 군을 합쳐 조성했는데 평강군, 이천군, 세포군이다.

북의 과학적인 축산기술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5년 동안 거칠고 험한 땅에 풀뿌리를 캐내어 옥토로 만드는 기적을 이루었는데 풍력발전기, 태양광을 설치하고 그 동력으로 초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10만두의 소와 양떼를 키우고 있다고 하고 앞으로 50만두를 키울 작정이란다. 이런 기술은 네델란드, 독일, 벨기에를 방문하고 배운 기술로 조성됐다고 한다. 북의 과학기술의 발전은 핵뿐만 아니라 농업기술분야에서도 이제 남쪽의 농업발전에 비할 바 없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들려주었다. 최근 프랑스 국적의 여성이 다녀온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다.

북을 믿을 수 없는 국가라고 말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4·27판문점 회담을 통해서 믿게 됐다. 핵을 포기한다고 하는 선언의 회담이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한 회담이었다. 판문점 노보다리에서 새들과 바람의 속삭임처럼 양국 간 정상이 나눈 평화를 향한 진지한 이야기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북미회담의 결과도 세기적인 것이었다. 필자가 방문했던 2005년 7월의 평양의 기억이 새롭다. 어둡고 회색이었던 평양의 거리가 달라졌다고 전하는 프랑스 여자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택시 회사들이 늘어났고 평양 시내의 아파트들은 새롭게 단장을 했고 거리는 젊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고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북한의 원산 지구에 관광특구를 설치하기 위해 원산 명사십리 해변에 대단위 도시를 건설했다고 하는 소식도 전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실제로 보았던 ‘세포지구’ 축산단지의 규모에 대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고 전해왔다. 빛나는 7월의 시작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체결되는 날 우리 모두 축배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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