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는 사람들의 당연한 꿈이자 현실이다. 생로병사야 어쩔 수 없지만 건강은 누구나 추구한다. 의사들의 눈에 비친 세상을 들여다본다. / 편집자

길을 걸어가면서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을 유심히 본 사람이면 어느 간판 못지 않게 많은 것이 병원 간판이며 특히 성형외과 간판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느낌이 들 것이다. 심지어는 버스 옆에도 선전 간판이 붙어 있으니. 이것은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또한 일상 대화에서도 성형에 대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아이구, 부모가 돈들일 필요없이 예쁘게 생겼으니 효녀났네.” 라고 하던가 “너는 다 예쁜데 코가 좀 낮으니 성형수술 해보는게 어때?” 라는 등의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과연 성형외과를 ‘인공미인제작소‘ 쯤으로 여기는 것이 괜찮을런지.

미용성형수술을 치료의 일종이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고개를 저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용수술의 본질은 외모에 의해 발생하는 마음의 병이나 문제를 치료하는 것다. 다시 말해서 코가 낮다는 단순한 생각이 죽음을 결심할 만큼 본인에게 치명적인 결함으로 느껴질 수 있고, 외모의 열등감이 성격변화는 물론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을 마음껏 즐길 수도 없는 불행한 인간으로 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외모는 전부가 아니야. 너에게는 다른 장점이 있어.” 라고 아무리 위로해도 당사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에게 수술이란 수단으로 활발하고 건강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형외과 의사의 일이며 보람인 것이다.

성형수술을 미장원에서 머리를 바꾸는 것처럼 쉽고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헤어스타일은 잘못되어 시간이 흐르면 다시 모양을 바꿀수 있지만 성형수술은 한번 하면 지우개로 지우듯 깨끗이 없앨 수 없고 아무리 의술이 발달해도 수술전과 똑같은 모양으로 복원하기는 어렵다. 또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얼굴이나 몸매를 신중한 고려없이 충동적으로 고쳐 버리거나, 주위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어 아무에게나 맡겨 버린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형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과 각오가 서 있어야
한다.

만약 자신에 대한 외모의 장·단점을 잘 모르거나 확신이 없으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디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것은 본능 중의 하나 다. 여자가 거울 앞에 앉는 순간, 여자의 슬픔은 시작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자가 거울 앞에서 치장을 하는 것은 여성만의 특권이자 아름다움 그 자체이기도 하다. 미용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없지 않겠지만, 성형수술에 대하여 올바른 접근을 하고 막연한 수술에 대한 환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잘 이해하신다면, 더 큰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잇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미모의 반은 노력이라는 말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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