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충주농고 교장
수필가

리더십(leadership)의 사전적 의미는 무리를 다스리고 이끌어가는 능력, 즉 지도력을 말한다. 우리는 지난 4·27남북정상회담, 6·12북미정상회담을 보면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이 국운을 좌우하는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6·13지방선거를 치르면서 12곳의 보궐선거를 포함 4천여명의 지방 일꾼을 뽑았다. 국가 정상회담,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이 시대가 지향하는 지도자의 리더십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자치 분권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할까. 많은 사람들에게 리더로 회자(膾炙)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남다른 그 무엇이 있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을 나열해보면 인격, 성품, 도덕심, 책임감, 정직, 성실, 포용력 등 적으려하면 수없이 많다.

국가 사회 경제 단체를 이끄는 리더십은 그 조직 의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리더십을 갖추어야할까. 중요한 몇 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첫째 비전을 자진 리더십 이어야 한다. 둘째는 말보다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인가. 셋째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소통하는 열린 사람인가. 넷째 거짓말을 안 하고 정직한 사람인가. 다섯째 마음이 따뜻하고 베풀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인가. 적어도 지역 주민을 이끄는 리더라면 위에 열거한 다섯가지 덕목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6·13지방선거에서 그런 인물 검증을 하고 투표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투표용지 7장을 받아들고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수많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선거기간도 짧았지만 선거홍보물만 가지고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북미정상 회담 이슈에 가려 평화 공존을 주장하고 남북회담을 이끄는 정권세력에 힘을 실어주자는 심정으로 투표한 국민이 대부분일 것이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가 좌우 날개로 날아가듯 상호 견제해야 건강한 정책이 실현되는데 야당이 분열 되어 깨진 그릇 같아서 국민의 마음을 담아낼 수가 없지 않은가. 독선과 아집으로 무능한 박근혜정권이 무너지고 탄핵판결을 받고도 반성과 변화와 혁신을 한다지만 국민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제1야당의 몰락은 정치적 재앙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각오로 새로 태어나는 수준의 개혁과 쇄신이 있어야 하리라. 여당은 승리결과에 취해 일방독주로 나간다면 승리의 축배가 독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겸허한 자세로 더욱 국민을 위한 정치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방선거에 당선된 리더들도 선거공약에 집착하여 열악한 재정낭비를 지양하고 중앙정부에 종속되지 않는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새 시대를 열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리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열강들의 패권 속에 남북 평화 공존의 파고가 높아만 지고 있다. 어쩐지 우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이 땅 정치리더의 현명한 혜안을 기대하고 싶다. 현명한 리더십을 발휘해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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